[읍면동마당] 제주시 화북동
'교통·문물교류 요충' 명성, 발전사업으로 되찾기 주력
화북진성(鎭城)·삼사석 등 풍부한 유적 이야기로 개발

▲ 주민과 행정이 힘을 합쳐 해상교통 요충지이자 문물교류 중심지였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면서 제주시 동부지역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별도봉에서 바라본 화북마을.
△역사·전통문화 살아있는 마을

화북동(禾北洞)은 별도봉 기슭에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중심으로 제주외항을 끼고 공업지역, 주공아파트단지와 삼양동, 봉개동이 인접된 마을이다.

예로부터 제주목사들이 화북포구를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제주도 특산물은 화북항을 통해 육지로 나갔던 곳이다. 1820년에 축조된 해신사(海神祠)는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매년 1월5일 거행하고, 조선시대 군사적 방어시설인 화북진성(鎭城), 별도환해장성, 그리고 공덕과 치적을 쌓은 13기의 비석, 화살에 맞은 돌 셋을 일컫는 삼사석(三射石) 등 7개 제주도 지정 문화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화자원을 이용 콘텐츠 개발

2009년도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화북진성에 대한 전반적인 복원 용역을 시행했다.

특히 올해는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화북에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상콘텐츠를 현재 제작하고 있고, 12월말에는 UCC,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바일 중에서 작품이 탄생된다.

또 금산마을이 전통 무동력선 낚배와 테우를 이용한 바다문화 체험사업을 실시, 지역주민의 화합과 소득 증대는 물론 마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기반시설 원동력 박차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이어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로 외국 관광객 증가 및 대형크루즈 선박이 제주외항에 정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오랫동안 잠재된 해안도로 공사가 가시화되면서 상가건물과 관광시설이 점차 들어서고 있고, 별도봉 올레18코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화북동은 주민과 행정이 해상교통 요충지와 문물교류 중심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합심하면서 바야흐로 제주시 동부지역의 중심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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