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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자원의 보고(寶庫) '예래생태마을'색달해변부터 박수물 절벽까지 수많은 볼거리
매년 체험축제로 '즐기는 생태관광지' 자리매김
김석주 기자
입력 2012-08-30 (목) 10:08:57 | 승인 2012-08-30 (목) 10:15:44 | 최종수정 2012-08-30 (목) 10:15:15

   
 
  ▲ 천혜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대왕수천. 물길이 곱고 끊이지 않아 사람에게 이롭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대왕물(큰이물)이라 불려왔다.  
 
   
 
  ▲ 반딧불이 보호지역 표지석  
 
예래동은 군산이 사자의 형상을 하고 예래동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사자(猊)가 오는(來) 마을'이라는 유래가 생겨났고 이에따라 예래동(猊來洞)이라 불린다. 예래마을은 약 2000년전 해안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고인돌, 바위그늘집자리 등 청동기 시대의 선사유적은 물론 통일 신라 시대의 적석시설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문 색달해변에서 시작된 아름다움은 예래동 서쪽해안 박수물 절벽까지 이어진다.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풀숲의 향기로 젖어들 수 있는 곳 대왕수천, 길고 긴 용천수의 흐름이 바다와 조우하게 되는 곳 논짓물, 멀리 마라도까지 내다보이는 군산 오름이 있는 곳, 그곳이 예래동이다.

예래동은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생태체험을 통해 꿈을 키우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파도가 칠 때 더 아름다운 갯깍 주상절리, 진황등대 큰 코지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 들이 즐비한 생태자원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 등 해양레포츠의 최적지이며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문 색달해변 옆으로 기암절벽을 병풍삼은 진모살 해수욕장과 흐르던 냇물이 바다로 직접 낙하하는 개다리폭포를 품고 있기도 하다. 개다리폭포는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조각칼로 섬세하게 깎은 듯한 돌기둥이 바다를 안고 있는 갯깍 주상절리대 앞에는 매끄러운 자갈길이 펼쳐지고 절벽에는 두개의 커다란 해식동굴이 있다. 첫 번째 굴은 입구에선 막힌 굴처럼 보이지만 한 구비 돌면 바다로 내려오게 뚫려있다. 이 터널처럼 생긴 굴은 제주사람들은 '들렁궤'라 부른다. 들려있는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굴은 다람쥐궤다. 이굴에선 선사인들이 쓰던 토기 파편이 출토되었다. 다람쥐는 산속의 다람쥐가 아니라 제주말로 박쥐를 뜻한다. 이 동굴에 박쥐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도로변에는 적의 침략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던 환해장성을 비롯해 횃불과 연기로 이웃마을과 통신수단으로 썼던 당포연대, 바다에서 하늘로 승천하던 용이 지나가는 문턱이었다는 용문덕 바위, 파도와 바위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바다목장'인 큰 코지와 조근 코지,  동네 한가운데에는 한라산과 마라도가 앞뒤로 다 보이는 군산 오름 등 수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예로부터 제주는 물이 귀해 논농사를 짓기 힘들었지만, 예래동은 용천수가 풍부해 논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지금도 용천수는 생활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도 하고,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즐거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래동에서는 대왕수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함으로써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연계한 관광객유치와 주민수익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생태체험관 및 자연생태공원조성, 대왕수천 산책로주변 꽃길조성, 참게·미꾸라지·다슬기 서식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왕수'는 물길이 곱고 끊이지 않아 사람에게 이롭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대왕물(큰이물)이라 불렸으며 천혜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봄이면 백로들이 유유히 날거나 한가로이 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여름밤에는 연둣빛 불빛을 뿌리는 반딧불이가 유영하는 곳으로 체험관광을 통해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여름날의 꿈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2002년도에 예래천을 반딧불이 보호구역 제1호로 지정한 한국반딧불이 연구회에서는 주변환경 조성 등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 올해 9월8~9일 논짓물과 대왕수천일대에서 생태체험프로그램과 습지 및 유적지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제12회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가 열린다.  
 
   
 
  ▲ 논짓물 축제장 약도.  
 
용천수가 흐르다가 푸른 파도와 만나는 곳인 논짓물은 물놀이하기 안성맞춤이며 이곳에서 매년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당초 8월 31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4호 태풍 영향으로 9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논짓물과 대왕수천일대에서 예래생태마을위원회(위원장 강창완) 주최로 제12회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가 열린다. 하천수생생물 체험 등 생태체험프로그램과 습지 및 유적지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탐방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래생태마을에서는 이번 체험축제를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에 맞춰 개최함으로써 해외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이 예래동의 보물 같은 풍광과 생태를 느끼고, 즐기고, 추억을 안고 돌아간 후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예래동은 전설과 문화, 자연, 풍광, 체험이 어우러진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자연환경이 아름답게 보전되는 생태마을 조성, 차별화된 생태체험문화제공 등 관광객 및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생태관광 인프라시설 및 정비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예래동은 지역주민들과 행정기관의 노력으로 국내외 친환경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제공하며 제주의 대표 생태마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석주 기자  sjview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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