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대선행보 놓고 여·야 대립

 여·야는 30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선행보와 관련, 강도 높은 공방을 벌이며 대립했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후보가 재벌개혁을 위해 제시한 ‘신규순환출자금지 기존순환출자 허용정책’에 대해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죽도 밥도 아닌 대책으로는 재벌대기업의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의원도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 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당론으로 정한 적도 법안을 제출한 적도 없다”며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국민 떠보기 허위과대 광고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에게 수첩이 두 개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경제민주화 수첩이고, 하나는 줄푸세 수첩이다”라며 “박근혜 후보의 수첩을 관리하는 후보에게 말하고 싶다. 수첩 두 개가 다르다는 것은 후보에게 말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거대야당이 소신 없이 정략에 따라 이끌려 다니는 모습은 매우 보기가 좋지 못하다”라며 “정책과 이념을 공유하지 못하는 야권연대는 야합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진보당하고도 손잡겠다고 하고, 안철수 씨하고도 손잡겠다고 그래서 도대체 정책이 뭐고 이념이 뭔지 헷갈린다”며 “거대 야당이 책임의식을 바로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한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