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99> 제주시 노형동 무뚱식당
“제주의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게 됐죠.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생각입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물류 인근에 위치한 무뚱식당.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이곳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될 정도로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등뼈고기국수’ 때문이다.
제주산 돼지 등뼈를 이용해 만든 고기국수로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육수의 맛이 독특한데다,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비해 가격도 7000원으로 저렴하다. 남는 게 거의 없지만 음식가격은 항상 그대로다.
‘등뼈·꽁치·묵은지 찜’과 전복뚝배기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이곳에는 제주산 돼지 등갈비와 오겹살, 목살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정육코너도 있다.
손님들이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구입한 뒤 음식점에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하루에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 금새 동이 난다. 유명세를 탄 ‘등뼈고기국수’는 더하다. 늦게 찾은 손님에게는 맛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지난 2009년 10월 문을 연 무뚱식당은 한라수목원 인근에 있다가 이달초 노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 무뚱식당 안영진 대표(42)는 공무원 출신이다.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고자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메뉴 개발에 뛰어들었다.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안 대표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안 대표는 현재 탑로타리클럽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봉사와 나눔을 남몰래 실천하고 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의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제주의 맛을 알리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꿈꾸고 있다.
안 대표는 “사업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처음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맛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음식점을 운영해볼 생각”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