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99> 제주시 노형동 무뚱식당

▲ 제주시 노형동 무뚱식당 안영진 대표는 제주의 맛을 알리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꿈꾸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제주의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게 됐죠.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생각입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물류 인근에 위치한 무뚱식당.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이곳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될 정도로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등뼈고기국수’ 때문이다.

제주산 돼지 등뼈를 이용해 만든 고기국수로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육수의 맛이 독특한데다,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비해 가격도 7000원으로 저렴하다. 남는 게 거의 없지만 음식가격은 항상 그대로다.

‘등뼈·꽁치·묵은지 찜’과 전복뚝배기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이곳에는 제주산 돼지 등갈비와 오겹살, 목살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정육코너도 있다.

손님들이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구입한 뒤 음식점에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하루에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 금새 동이 난다. 유명세를 탄 ‘등뼈고기국수’는 더하다. 늦게 찾은 손님에게는 맛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지난 2009년 10월 문을 연 무뚱식당은 한라수목원 인근에 있다가 이달초 노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 무뚱식당 안영진 대표(42)는 공무원 출신이다.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고자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메뉴 개발에 뛰어들었다.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안 대표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안 대표는 현재 탑로타리클럽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봉사와 나눔을 남몰래 실천하고 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의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제주의 맛을 알리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꿈꾸고 있다.

안 대표는 “사업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처음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맛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음식점을 운영해볼 생각”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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