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피해 농가 돕기...배는 전량 폐기 처분 전망

대형유통매장들이 태풍 피해 농가 돕기에 나섰다.

 
출하를 앞두고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반값에 판매한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표면에 흠집이 있지만 폭염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크기도 적당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서 다음달 5일까지 '태풍 피해 과수 농가 돕기 캠페인'을 통해 떨어진 사과 400t을 판매한다. 판매가격은 정상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한 봉지에 11개 가량을 담아 6000원에 판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품질의 사과는 5~8개 한 묶음에 89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사과는 낙과 피해가 컸던 전북 장수, 충남 예산, 경북 문경에서 재배된 사과다.
 
롯데마트도 모든 점포에서 다음달 5일까지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충북 충주와 전북 장수 지역을 중심으로 200t 상당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4~8개 한묶음에 3900원으로 정상가보다 50% 싸다. 
 
낙과 피해 과일 중 배는 낙과로 인한 손상정도가 상대적으로 커 판매 등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9월 초중순 경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바람으로 나무에서 떨어진 배는 당도가 충분하지 않아 가공용 활용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전량 폐기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과수 농가 피해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떨어진 과실로 술·식초·잼을 만들거나 닭 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와 배는 상품용에 비해 당도가 낮지만 식초나 술로 만들 때 시큼한 맛이 살아나 성숙한 과일보다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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