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부동산취득요건이 완화되면서 서귀포와 남제주군등 산남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유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9일 외국인 토지이용실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이 관내에서 취득한 토지는 모두 63건 180만여㎡로 액수로는 326억5700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또 98년에는 23건 2만여㎡ 10억여원에 그쳤던 토지취득현황이 99년 51건 173만㎡ 272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다시 증가,외국인들의 제주지역 토지나 투자메리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남군의 경우에도 지난해 27건 214만여㎡에 152억원상당의 토지를 포함,지난 98년 하반기부터 3년간 총 198필지 239만여㎡가 외국인들에게 취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경우 (주)롯데산업이 호텔과 골프장에 투자하고 나섰는가하면 월드컵경기장의 아이맥스극장등 시설에 미 G-Tec사가 투자하고 나서 외국인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남군의 경우도 송악산에 투자하는 러시아자본인 남제주리조트개발(주)와 골프장 및 바이오토피아 사업을 추진하는 (주)핀크스등 외국인 또는 재외동포자본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서귀포시와 남군 모두 미국교포 투자자가 절반이상이었으며 순수외국인들이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귀포시에서는 63건중 미국교포가 25건,순수외국인이 10명이었으며 국적별로는 미국이 40건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남군도 3년간 투자자중 미국교포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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