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3일 오전 1시 54분 경기도 가평에서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문 총재는 지난달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 병세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가평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1920년 1월6일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6·25전쟁 휴전 다음행인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다.

통일교는 불과 50여년 만에 전 세계 300여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종교 단체로 성장했지만 문 총재를 '메시아'로 보는 통일교의 교리 때문에 이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 총재는 지난 1991년 12월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경제교류 등에 합의하는 한편 2010년에는 유엔을 대체할 평화기구로 '부모 유엔'을 창설하는 등 '세계평화'를 화두로 삼았다.

한편 문 총재의 빈소는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마련되며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러진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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