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여다(女多)지역인 제주에서도 제주시지역의 경우 19세이하는 남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11일 집계한 2000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총인구는 27만9087명으로 1999년 27만4371명보다 1.7% 4716명 늘었다.세대는 9만562세대로 전년 8만7991명에 비해 2.9% 2571세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9.3% 13만7590명,여자 50.7% 14만1497명으로 여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0∼9세는 남자 2만5446명,여자 2만2968명,10∼19세는 남자 2만1758명,여자 2만53명등 0∼19세를 통틀어서는 남자 4만7204명,여자 4만3021명으로 남자가 4183명이나 더 많게 나타났다.

 이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최근들어 많이 퇴색된 것으로 알려진 남아선호사상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내 19개 동별 인구로는 이도2동이 4만1331명으로 일도2동(4만817명)을 제치고 최다를 기록했으며 외도동은 8005명으로 전년보다 38.3% 증가,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12세로 최고령인 건입동 윤태수 할머니(1890년 3월생)를 비롯,100세 이상 고령자 22명 모두는 여자로 밝혀졌다.

 제주시에 등재된 외국인은 55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11명 늘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대만)인이 절반을 웃도는 286명,미국인 77명,일본인 65명 등의 순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남아프리카,헝가리,파키스탄,멕시코인 등도 1∼9명씩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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