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공동평화와 각국 정상의 제주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지도자 회의’와 ‘세계정상의 집’추진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주도가 10일 마련한 ‘세계정상의 집’건립 계획(안)에 따르면 정상의 집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총 190억원이 투입돼 서귀포시 컨벤션센터 동측부지 2000평에 개인별 정상기념실과 회의실·연구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건축형태는 지붕에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상징하는 두 개의 촉수(돌기물)를 세운 달팽이 집 모형으로 지어지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별도의 재단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지도자회의를 ‘정상 외교식’세미나 형태로 치르기로 했다.

 개최장소는 중문관광단지가 유력시되며 참석대상은 제주를 방문했던 국내·외 정상외에 국가지도자급 인사 등이 포함돼 약 10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각자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이며 제주관광과 관련한 홍보물 등을 제공받게 된다.

 현재 연세대 국제대학원을 통해 회의 참석이 확정된 국외 정상은 지난 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동티모르의 호세라모스 외교부장관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수상 등이다.

 도는 지도자회의를 통해 제주평화선언을 채택하고 그 결과물로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터와 같은 남북평화센터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달중에 국제지도자회의 기본계획과 참석자 명단을 최종 발표하겠다”며 “정상의 집과 관련해 향후 제주를 방문하는 국가 정상에 대해서도 기념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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