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계환경수도 조성 방안 워크숍서
정대연 "생태도시와 차별화 다차원 틀 접근 필요"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추진되는 과정은 국제사회의 공유가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정기적인 세계환경리더스 포럼의 제주 개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세계환경수도 모델도시 조성 및 평가인증시스템 구축방안'워크숍이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열린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세계환경수도를 추진하는 제주에서 환경전문가, 정책관계자 등이 모여 환경허브 형성 과정, 완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이는 현재 WCC에서 진행되는 세계환경리더스대화가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제자로 나선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센터장은 "한국 창원, 일본 기타큐슈, 독일 프라이버그, 브라질 쿠리치바 등 생태도시를 추진하는 기존 도시들은 몇가지 요소에 초점을 두는 단일차원의 접근"이라며 "제주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경제적 요소를 포함시키는 등 다차원적 틀로 접근해야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자키로 후세인 IUCN 아시아사무소 수석 고문은 '세계 환경수도 평가 및 인정 시스템 개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가 환경허브를 추진하고 싶다면 왜 조성하려는 지에 대한 논거의 실체, 재정능력, 정치적 의지, 정책과 규제 도구, 시민들의 합의와 참여 정도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환경허브 조성을 위한 타당성이 검증됐다면 토지 및 에너지 이용, 물관리, 오염통제, 교통, 주택 및 건축환경, 제도, 식품생산과 운송, 관광, 위기관리,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유지, 공공 인지와 시민들의 참여, 거버넌스, 정책 및 법적 수단 등 세계 환경수도가 갖춰야 할 13가지 기준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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