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세균성이질 근절을 위해 총력체제에 돌입한다.

 도는 10일 오후6시 6개월만에 전도적인 긴급반상회를 소집, 세균성이질 근절대책 실천을 당부하는 한편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을 이질 근절을 위한‘특별방역소독 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도는 세균성이질을 근절시키지 못할 경우 제주가 이질 토착화지역으로 전락, 청정이미지 훼손으로 관광객 감소등 악영향이 우려됨에 따라 이번 기회에 이질의 뿌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대책기간 동안 범도민이 참여한 가운데 가정은 물론 사회복지시설·학교·공공기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락스 희석액 등을 소독수로 사용한 대청소 등 방역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는 특별대책기간 열흘간은 경조사가 있더라도 가정집 보다는 일반음식점에서 음식물을 접대하고 회무침등 날음식은 제공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

 또 음식물 조리시에는 반드시 1회용 위생장갑을 사용하고 조리전 소독수에 손도 씻도록 권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발견됐던 내성을 가진 이질균 등 도내 어디엔가 잠복해 있을 이질균 박멸을 위해 대책기간을 설정했다”며 “세균성이질의 경우 예방만 잘하면 뿌리를 뽑을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에선 1660여명의 세균성이질 환자가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명 발생에 그치고 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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