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패럴림픽 10일 폐막
한국 금 9개 등 27개 메달
당초 목표 넘어 ‘12위’

전 세계 장애인의 축제인 2012런던패럴림픽이 11일간의 열정과 우정을 뒤로 하고 10일(한국시간) 폐막했다.

한국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종합 13위를 넘어선 12위에 올랐다. 임원 47명을 비롯해 선수 88명 등 모두 135명이 참가한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 등 모두 2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획득 세부종목으로는 사격의 박세균(41)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세균은 남자 P1 10m공기권총에서 코르한 야막(터키)과 슛오프까지 가는 연장 접전 속에 664.7점을 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또 권총SH1 50m종목에서 642.4점을 기록해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강주영(44)은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선수단의 3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이 호흡을 맞춘 '숙자매'는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숙적 중국을 199-193으로 격파, 패럴림픽 사상 단체전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수영 종목에서도 24년 만에 금맥이 터져 나왔다.  임우근(24)과 민병언(27)이 남자 평영100m와 배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1988년서울 패럴림픽 이후 다시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04년 아테네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탁구의 김영건(28)도 8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휠체어 탁구의 선두주자 김영건은 남자단식 클래스4결승에서 난적 중국의 장얀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한국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세계 정상에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또 유도의 최광근(25)이 남자100㎏급 결승에서 마일스 포터(미국)를 맞아 경기시작 45초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패럴림픽의 효자종목인 보치아에서도 한국선수끼리 맞붙어 최예진(21)이 정호원(26)을 꺾고 사이좋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남녀구분없이 치러지는 보치아BC3종목에서 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패럴림픽 사상 첫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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