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불과지 유적정비사업이 사업비 확보가 힘들어 규모축소와 사업기간연장등 계획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추진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에만 45억9700만원이 소요되지만 예산을 한꺼번에 확보하기가 힘든데다 토지주가 일괄매입을 요구하고 있어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미 확보된 예산한도 내에서 토지를 매입,전시관 시설부지로 사용하는등 위치를 변경하고 당초 69억7200만원으로 잡았던 총 사업예산도 줄여 전체 규모자체를 축소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시는 사업기간을 연장하고 줄어든 사업규모로 문화관광부에 계획변경승인요청을 할 계획이며 확보가 가능한 토지로 전시관 시설부지도 옮겨 추진할 계획이다.

 99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서귀포시는 올해 예산까지 모두 2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지만 토지소유주가 일괄매입을 요구하는데다 문화관광부 지원자금도 토지매입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지침 때문에 아무런 사업도 하지 못해왔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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