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 당근이 수도권 대형유통매장에서 미끼용 상품으로 활용되면서 당근 값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북제주군과 구좌농협 등에 따르면 크기와 모양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현저히 하품 당근은 그동안 주스가공용과 라면 수프용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 값싼 중국산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를 불러모으기 위해 매우 싼값으로 활용하거나 사은품으로 주는 미끼용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하품 당근은 대개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 수집상인이 대형유통매장에 직접 납품하기 때문에 소비지 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철복 구좌농협 경제상무는 “하품 당근 출하는 결국 당근 값을 끌어내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이라며 “당근 값 회복을 위해 감귤처럼 당근도 비상품 기준을 정해 상품성이 낮은 하품 당근의 도외 반출을 적극 억제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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