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척추질환하면 일반적으로 디스크 널리 알려진 추간판탈출증(돌출형 디스크 질환)만을 생각하지만 '척추관 협착증'도 흔하다.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5년 전인 2007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늘었다. 이는 우리 국민 5000만명 중 약 2%, 국민 100명중 2명은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에게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는데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굿스파인병원 박진규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과 증상은?

'척추관 협착증(脊椎管狹窄症, spinal canal stenosis)'은 환자의 약 90%이상이 50세 이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 뼈에서 신경이 빠져 나오는 신경공이 있는데 이곳에서 인대나 뼈가 덧자라서 신경구명이 좁아져,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협착이 발생해 나타난다.

최근 들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무엇보다도 인구의 고령화가 첫 번째 이유이며, 무리한 운동이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 자세의 나쁨으로 인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초기에 반복적인 요통이 오는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있어 엉치뼈와 허벅지 쪽으로 통증이 내려간다. 이는 다리전체가 터질듯이 아프거나 마비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박진규 굿스파인병원 원장은 "저녁이 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며,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릿한 증상으로 심각할 경우 불면증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일반적인 탈출성 디스크는 통증이나 다리 당김이나 방사통이 한쪽으로 오지만 협착증은 양측성으로 오고, 요통의 원인 중 디스크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 어떻게 치료하나?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치료가 가능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이러한 비수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며, 치료법은 척추내시경과 척추신경 박리술이 주로 이용된다.

척추내시경은 초소형내시경을 이용해 병변부위에 접근해 디스크 조직을 제거하거나 좁아진 신경공을 늘여주는 방법이다, 절개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수술이 비교적 간편하다. 따라서 고령 환자에게 매우 적합한 수술법이다. 특히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시행되기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병 환자에게 적용된다,

척추신경박리술은 꼬리뼈 부문을 국소마취 후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물질 및 신경유착을 인위적으로 박리해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별히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시간이 짧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이다.

박진규 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 과거에는 전신마취를 통해 인공뼈 삽입과 나사못을 고정하는 등의 척추 유합술을 했으나 최신의 치료법은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MLBD 치료법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ULBD(편측 후궁 절제술 후 양측 감압술)치료법은 척수신경 감압술(압박을 받고 있는 척수를 풀어 주는 것)의 일종으로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아래 척추관절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는 미세수술법으로 신경통로만 넓혀주는 방법이다.

척추유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뼈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짦으며 약 20cm 정도의 최소 절개로 이뤄진다. 수술 후 약 4~5시간 후 부터는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빠르며 수술 후 약 6주정도면 완전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출혈과 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을 크게 줄였고 골다공증이 심한 고령의 환자들도 대부분 시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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