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영화제 20~2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 할망바다

'여/성, 경계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내건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늘 개막한다.

불편한 시선으로 비춰지던 여성들의 이야기, 또 쉽사리 다가설 수 없는 것들에 '영화'로 풀어내는 자리로, 23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익숙한 낯섦 △뜨거운 분출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올해의 특별 섹션(여성 예술) △비경쟁공모작,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여성의 쾌락, 동성애, 이주여성, 성을 바라보는 소녀의 시선, 이슬람문화 속 여성 등을 소재로 한 영화 3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20일 오후 7시30분 개막작으로 토일렛(일본)과 할망바다(한국)가 낙점됐다. '토일렛'은 영화 '카모메 식당'으로 잘 알려진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로 엄마가 죽고 난 뒤 공황장애를 겪는 맏이를 비롯해 평범하지 않은 삼남매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이야기다. 또 애니메이션 '할망바다'는 비경쟁작임에도 불구, 짧은 시간에 '해녀'를 주목받도록 해 개막작 이름에 올랐다.

영화제 기간 갖가지 이벤트가 행사장을 채운다. 영화 '왕자가 된 소녀들'의 감독 김혜정 감독과의 대화가 22일 오후 4시30분에 진행되며, 비경쟁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23일 오후 2시부터 마련된다. 또 제주여성영화제의 지속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으로 '희망장터'가 기간 내내 진행된다. 영화 입장료는 1회 5000원으로, 전체 상영 가능 관람권은 2만원이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홈페이지(http://jejuwomen.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756-7261.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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