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0> 제주시 용담1동 정윤이네 오리방앗간

▲ 제주시 용담1동 정윤이네 오리방앗간을 운영하는 안두영(사진 오른쪽)·최정윤씨 부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자신 있는 것이 요리라 식당을 운영하게 됐어요. 식당을 하는 동안에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서 나눔을 실천할 생각입니다”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정윤이네 오리방앗간.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매스컴을 통해 우연히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되면서 연을 맺게 됐다.

주위의 권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윤이네 오리방앗간을 운영하는 안두영(78)·최정윤씨(59·여)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사실 안두영씨는 음식점 사장보다는 어촌계장으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하다. 지난 32년간 조천어촌계장을 지낼 정도로 지역 발전에 헌신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아내와 함께 용담1동으로 건너와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다.

음식 솜씨가 일품인 아내를 위해 가게를 지키며, 어촌계장에서 음식점 사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정윤이네 오리방앗간의 주메뉴는 ‘오리주물럭’과 ‘오리탕’, ‘오리소금구이’, ‘오리녹두백숙’이다. 특허 받은 오리고기만을 취급하며, 당일 공급받은 고기로만 요리를 한다.

마음이 따뜻한 부부인 만큼 음식도 다른 식당보다 푸짐하다.

손님들이 믿고 다시 찾아오는 것에 만족해한다.

돈을 벌려는 욕심에서 시작한 사업이 아니라 이웃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식당 문을 열었다.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고 수입이 늘어나면 더 많은 이웃을 돕고 싶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마음이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손님이 많거나 적거나 즐겁게 일을 한다.

영업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항상 그대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사회봉사에 나서기도 하는 등 남몰래 나눔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안두영씨는 “32년간 어촌계장을 맡아서 하다가 뒤늦게 음식점을 운영하려고 하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게를 하는 동안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정윤씨는 “내가 할 줄 아는 것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것이 요리라서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이왕 시작한 일이라서 좋은 재료만 쓰려고 하고 있고, 음식도 푸짐하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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