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전국대학대항, 8개 메달 획득 종합점수 63점 한국체대 꺾어

▲ 제주대 여자육상부가 전국대회 11연패의 불패신화를 이뤄냈다. 제주대는 제66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에서 종합점수 63점을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대생 기자

제주대 여자육상부가 '약속의 땅' 영주에서 전국대회 11연패를 달성하며 제주 체육사를 새로 썼다.

제주대 육상부는 21일 경북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 66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63점으로 2위 한국체대(42점)를 꺾고 여대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유진·윤빛나·이진아·남초롬이 짝을 이룬 계주팀이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린 1600m계주에서 4분05초39의 기록으로 창원대(4분15초24)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400m허들결선에서 이기쁨이 1분09초9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추가했고 7종경기에서 김지수도 부상투혼을 펼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제주대 육상부는 지난 2002년 제56회 대회 이후 막강 한국체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여대부 육상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다가오는 10월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메달 레이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대 육상부는 100m를 비롯한 200m, 400m 등 전통의 메달밭인 트랙 단거리 종목에서 메달레이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오정순과 윤인숙 등 선배들이 실업팀으로 진출,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창준 지도교수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 10여 년간 출전 팀 구성 중 '최악의 팀'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은 각 종목에서 젖 먹은 힘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창준 교수는 "11연패를 이어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지만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 14명이 혼연일체가 돼 선배들의 위업을 이어가자는 목표의식이 강했다"며 "이번 11연패 달성에는 투척종목에서 거둔 성적이 밑거름이 됐다. 무더운 여름 하계훈련과 주위의 무관심에도 묵묵히 앞을 향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회 우승을 이끈 이창준 제주대 지도교수와 임관철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각각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체대를 비롯한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북대 등 전국 남자 27개, 여자 25개 대학에서 305명의 선수가 참가해 24개 종목에서 대학 최강팀을 가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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