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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비닐류 수거함 없나요"[제민신문고 현장을 가다]
과자 봉지 등 필름류 폐기물 수거함 설치 안 돼
행정, 배출량 많지 않고 재활용 처리업체 없어
윤주형 기자
입력 2012-09-24 (월) 17:58:46 | 승인 2012-09-24 (월) 18:25:10 | 최종수정 2012-09-25 (월) 09:35:22
   
 
     
 
안녕하세요. 서귀포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제주도는 분리수거하는데 비닐류가 없느냐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친구는 제주도 토박이인데 몇 년 정도 육지에서 살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육지에는 비닐류 수거를 따로 한다더군요. 주변 분들에게도 물었더니 제주도에도 클린하우스에 비닐류 수거하는 곳이 있기는 있다고 하던데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 어디에 배치된 거예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없었습니다. 봉지에 보면 분리배출 비닐류라고 되어 있는 것들이 많은데 어느 곳에 버려야 하는지 참 애매합니다. 클린하우스에 비닐류 수거함이 따로 배치돼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9월11일자 제민신문고>
 
제주지역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과자 봉지, 라면 봉지 등 필름류 폐기물 수거함이 마련되지 않아 도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서귀포 동지역과 제주시 동지역 일부를 확인한 결과 이 지역 클린하우스는 가연성 쓰레기 수거함, 플라스틱 등 재활용 수거함, 종이 수거함, 음식물 쓰레기통 등만 설치됐다.
 
클린하우스에 배출된 각종 쓰레기 가운데 캔, 고철, 플라스틱, 종이 등은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과자 봉지, 라면 봉지 등 필름류 폐기물 수거함이 마련되지 않아 도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윤주형 기자  
 
반면 필름류 폐기물은 수거함이 따로 설치되지 않아 주민은 과자 봉지 등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비닐류를 모아 묶은 후 캔/고철/플라스틱 수거함 통에 배출하면 이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을 위한 압축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수거한 필름류 폐기물 가운데 일부는 소각해 처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행정은 필름류 폐기물을 모아 배출할 것 등을 적극 홍보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도외 지역에서 생활하던 주민은 제주도에 필름류 폐기물 수거함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지역 아파트 단지 2곳을 대상으로 재활용 필름류 폐기물 수거 시범 사업을 했다.
 
그러나 필름류 폐기물 수거함에 일반 쓰레기 등이 배출되는 등 무단 쓰레기 투기가 이뤄져 시범 운영을 사실상 중단했다.
 
게다가 과자 봉지 등은 배출량이 많지 않고, 필름류 폐기물 특성상 비닐에 색을 입혀 재활용해도 품질이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낮아 제주지역 필름류 폐기물 재활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서귀포시의 설명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라면 봉지나 과자 봉지 등 비닐류를 구겨서 버리면 재활용이 어렵지만, 이물질을 제거하고 일정량을 모아 묶어 배출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비닐류는 일정량을 모아 묶거나 투명비닐에 넣어 클린하우스 재활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 지역은 필름류 폐기물 배출량이 많지 않아 사업성도 낮은데다 재활용을 위한 압축처리 시설이 없다보니 수거해도 재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정이 환경부 지침을 어기면서 배출 자체를 막지 못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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