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영향 관심…제18호 태풍 발생 일본 향해 이동

지난 21일 발생한 제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추석을 앞두고 제주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계절적으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발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즐라왓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370㎞ 부근 해상까지 이동, 일본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즐라왓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15h㎩, 최대 풍속 초속 54m, 강풍반경 380㎞의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국가태풍센터는 즐라왓이 추석 당일인 오는 30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오후 9시 제18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이 괌 북서쪽 11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간당 21㎞의 속도로 일본을 향해 북진, 일본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태풍센터는 제17호, 제18호 태풍 모두 추석 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25일 현재 제17호 태풍 즐라왓은 일본을 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며 "제17호, 제18호 태풍은 멀리 떨어져 있고, 제18호 태풍 이동속도가 빨라 제15호, 제14호 태풍 때처럼 '후지와라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