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민병렬·이건개 등 군소후보들 대권 선언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민병렬 당대표 직무대행, 무소속 이건개 변호사 등 제3 후보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25일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 광장에서 “민중이 스스로 힘을 갖는 민주주의가 아니고서는, 민중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저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공동대표는 “국가보안법철폐, 침략적 한미 합동전쟁훈련 중단, 평화협정체결, 파괴적인 종북논쟁의 완전한 중단으로 위기관리를 넘어 통일로 확고히 나아가자”며 “분단체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완전히 바꿔내려 하지 않고 통일의 지향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진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배제와 축출을 내세우며 분열의 길을 거듭하면 진보가 아니다”라며 “진보엘리트들의 대리정치에 박수치는 것으로 진보정치를 전락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통합진보당 민병렬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지만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고행의 이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며 대선출마에 대한 뜻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에 대해 다음달 15∼19일 당원투표를 거쳐 21일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자민련 출신 이건개 변호사도 이날 대선에 출마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노출된 3명의 후보가 국가정신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을지, 국가기강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을지, 안보기강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정성한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