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인근 되레 감소

최근 7년간 제주도내 대형마트 출점이 잇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액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생방안 마련이 주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매장면적 3000㎡ 이상인 대형마트는 이마트 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 롯데마트 제주점, 홈플러스 서귀포점, 화북 월마트, 농협 하나로 마트 등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내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05년 2253억2200만원이었지만 2006년 3182억9600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2007년 3061억42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08년 3355억4000만원, 2009년 3580억600만원, 2010년 3811억8400만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 4269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내 20여개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대형마트 인근시장의 경우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제주대 산학협력단 등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도내 전통시장 1곳당 1일 평균 매출액 2005년 1억1095만원, 2008년 1억617만원, 2010년 1억23만원으로 감소하다 2011년 1억943만원으로 2005년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인접한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했다.

칠성로삼점가의 2011년 1일 평균 매출액은 2억4000만원으로 전년 2억5000만원보다 4.2% 줄어들었고 중앙로상점가도 3.3% 감소했다.

또 중앙지하상가도 지난해 4억3500만원으로 전년 4억3000만원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와함께 도심지가 아닌 농·어촌 지역의 중문·함덕·고산·성산·표선 등 5개 오일장과 모슬포 중앙시장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잇따라 출점하면서 정작 상인들의 경영상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특성화와 다양화를 유도하고 대형마트와 지역상권의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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