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1>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3층 리오부라보

▲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3층 리오부라보 김순예 대표는 욕심 없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 주는 삶에 만족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지만 욕심을 부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3층에 위치한 리오부라보.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사실 리오부라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이 깊다.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기 전부터 의류 기부를 해왔다. 아동복 전문매장인 만큼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틈틈이 의류를 기탁, 온정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인연 때문에 착한가게 캠페인도 자연스럽게 알게돼 동참하게 됐다.

이웃을 향한 리오부라보의 온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남몰래 여러 사회복지시설의 후원자로 나서며 어려운 이웃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리오부라보 김순예 대표(52·여)의 욕심 없는 삶이 만들어낸 온정이다.

김 대표가 의류판매업을 한 기간은 19년이나 된다. 오랜 기간 사업을 해왔지만 업종을 바꾸거나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매장을 늘린 적이 없었다.

집안 일에 소홀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매장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에 만족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녀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거나 적거나 김 대표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최근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중국 관광객보다는 오랜 동안 매장을 찾아준 단골고객이 김 대표에게는 더 소중하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의 가격도 저렴하다. 5000원에서부터 2만원까지로 가격 거품을 뺐다.

돈을 벌려고 옷을 판다기보다는 온정을 팔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19년간 고객에게는 저렴한 제품을,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돈을 벌려는 욕심이 있었다면 매장을 옮기거나 벌써 다른 일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집안 일을 하면서 가게를 꾸려 갈 수 있는 정도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남에게 도움을 받는 삶보다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행복한 것 아니겠느냐”며 “가게를 하는 동안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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