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터넷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데도 정작 인터넷 전송속도는 소걸음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북제주군은 지역정보화 기반조성 차원에서 애월·조천 공공도서관과 추자·우도복지회관에서 작년 11월부터 인터넷 영농정보 검색·워드프로세서 작성 등을 내용으로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도 커 지난 두달동안 부녀회·노인회를 중심으로 총 3661명이 컴퓨터 교육 수강과 함께 주민정보 이용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민정보이용실은 작년 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애월·조천공공도서관에 PC 각 12대,추자·우도 복지회관에 PC 각 6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일부 섬 지역의 경우 컴퓨터통신에 따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매우 느려 지역정보화 기반 조성 사업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실제로 우도지역의 주민정보이용실의 인터넷 전송속도는 56Kbps에 불과하다.주민정보이용실의 전송속도가 512Kbps인 추자지역 보다도 오히려 낮다.

 bps는 데이터 정도의 빠르기를 평가하는 단위로서 1초간 1비트를 전송하면 1bps로 표시한다.또 1초당 1000비트는 Kbps,100만비트는 Mbps 등으로 표시한다.

 특히 우도지역의 연평초·중학교나 추자중 등 학교시설의 경우에는 1.5∼2Mbps수준이어서 학생들은 방학이라 하더라도 주민정보이용실의 이용을 꺼리고 있다.

 최근 북제주군 홈페이지에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글을 올린 서모씨(우도면 오봉리)는 “복지회관에서 무료로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그러나 인터넷 전송속도가 너무 느려 정말 짜증이 난다”면서 “전송속도를 높여 실질적인 정보화 혜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면사무소나 학교와는 달리 주민정보이용실의 경우 회선에 여유가 없어 전송속도가 56Kbps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한국통신의 회선증선계획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는 한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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