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순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 대의원

▲ 양혜순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 대의원

 “도내 관광통역안내사 가운데 상당수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양혜순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 대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맞춤형 관광통역안내사’ 도입 배경으로 밝힌 관광통역안내사 인력 부족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양 대의원은 “제주도와 도내 여행업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어 통역안내사 필요인원은 현재도 충분히 공급가능한 규모”라며 “하지만 여행업체들은 기존 통역안내사들에게는 기회도 줘보지 않은 채 인력만 부족하다고 있으며, 제주도는 이를 대변하면서 제주 맞춤형 관광통역안내사 도입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 대의원은 “일부 여행업체들은 저가 여행상품의 손실을 막기 위해 돈이 되는 쇼핑관광능력이 뛰어난 화교, 조선족, 한족 출신의 무자격 가이드를 선호한다”며 “이 때문에 도내 안내사들은 쇼핑관광 일정이 없는 관광객들만 담당하는 등 상대적으로 일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양 대의원은 또 “현재 정부에서 선발하는 관광통역안내사들이 매년 대규모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제주도 자체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결국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 맞춤형 관광통역안내사는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손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며, 이는 제주관광을 망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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