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시대의 무한경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1차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지난해 12월말 김상오 제주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 약속이다.

또한 제주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3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는 말도 남겼다.

특히 김 시장은 “주어진 사명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대변했다.

그런데 지난 10개월간 김 시장의 관외출장 내역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게 됐다.

FTA시대를 극복할 적임자로 거론되며 제주시장에 발탁됐지만 중앙절충 실적은커녕 국회나 중앙부처 방문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사실 김 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해서 시민들은 당장 눈앞의 성과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렇지만 지난 10개월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제주시 공직기강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시장이 취임한 이후 제주시 소속 직원들이 폭력과 공직비리 등 각종 사건에 연루, 조직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이제 흔들리는 제주시 공직기강에 걱정하는 분위기다.

공직내부에 문제가 있는데 대외적인 사업이나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김 시장이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밝힌 사항들은 43만 시민과의 약속이다. 김 시장은 물론 제주시 공직자들이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을 잊고 지냈던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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