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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영화 '지슬'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제17회 BIFF서 작품성, 독립·지역 영화 가능성 확인해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CGV무비꼴라주상 등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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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3 (토) 09:44:43 | 승인 2012-10-13 (토) 09:47:36 | 최종수정 2012-10-13 (토) 23: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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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과 '진정'은 통했다.
 
총 천연색이 난무하는 최첨단 디지털이 앞서왔던 현장에 흑백의, 그리고 아프고 힘들었던 섬 땅의 역사를 담은 필름은 백 마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복고에 대한 향수 따위가 아니라 '기억하고 있음'에 대한 평가라 더 기쁘고 눈이 간다.
 
제주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넷팩)상을 수상, 작품성과 함께 우리나라 독립영화, 그리고 지역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로써 자파리필름(대표 오 멸)의 '지슬'은 13일 폐막식에 앞서 1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영화 비전의 밤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과 CGV무비꼴라주상 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데어 이어 넷팩상과 평론가상까지 휩쓰는 등 4관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을 '지슬'에 대해 "절제된 톤으로 극적인 실제 사건을 담았다"며 "뛰어난 흑백영상으로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페이소스와 마음을 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등 작품성과 함께 진정성으로 점철된 제작과정을 인정했다.

오멸 감독은 "촬영 내내 제주 섬이 감독이 되서 여기서 찍어라 저기서 찍어라 말해줬다"며 "영화를 통해 4.3에 대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들이 바로 잡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화 '지슬'은 제주를 대표하는 독립영화 감독 오멸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고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2005년)을 승계하며 역사적 사실에 가장 가까운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들이 관심을 모았다.
 
1948년 제주 4.3사건 발발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신했던 마을 주민들의 담백하면서도 군더더기가 과장없는 진솔함을 흑백 필름에 아로새겼다.
 
제주말로 '감자'를 지칭하는 단어인 제목  '지슬'은 미군정과 군정관리자들이 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은 탄압과 억울한 죽음, 그저 살고자했던 순박한 마을 사람들을 연결하는 고리다.
 
저예산 흑백영화로 제작 도중 예산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전국 단위 소셜펀딩을 통한 후원과 지역 사회의 계속된 관심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 내놨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독립영화와 지역영화의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었다.
 
한편 오멸 감독의 '지슬'과 함께 신연식 감독의 '러시안 소설'도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네필상에는 팔레스타인 감독 에마드 부르낫과 이스라엘 감독 기 다비디가 연출한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선정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은 '1999, 면회'의 세 주인공 심희섭 김창환 안재홍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여자배우상은 '공정사회'의 장영남이 수상했다.
 
신인 감독들에게 수상하는 뉴커런츠 상은 태국 감독 나와폰 탐롱라타나릿의 '36'과 레바논 감독 마리암 나자피의 '카얀'이 선정됐다. '36'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도 수상했다.

비아시아권 영화에 수여되는 플래시 포워드 상은 체코 즈데넥 이라스키 감독의 '꽃봉오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단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선재상에는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와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인 비프 메세나상은 레바논과 카타르, 아르메니아에서 제작된 타마라 스테파니안 감독의 '기억의 잔상'과 민환기 감독의 '불안'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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