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사랑의 내음을 맡으며 저절로 나오는 웃음의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극장가를 찾아도 좋을 듯 싶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결혼할 시기가 된 사람의 풋풋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서른세살의 봉수(설경구)는 멋진 사랑 한번 해본적 없는 은행원이다.어느날 결혼의 필요성을 느낀 봉수는 갑자기 마음만 조급해 진다.

 한편 은행 맞은편 건물에서 학원강사로 근무하는 원주(전도연)는 봉수에게 시작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만 봉수는 눈치채지 못한다.그러던 중 봉수는 초등학교 동창 태란(진희경)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이 영화는 사랑을 미화의 대상으로 보기보단 일상생활의 무료함에 대한 탈출구로 적절히 잘 표현됐다.<코리아>


◈왓 위민 원트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시킨 영화다.

 카사노바인 닉 AKTIF(멜 깁슨)은 광고기획 분야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그러던 어느날 출세가도에 제동을 거는 사건이 발생한다.스카우트 되어 온 여성 달시 맥과이어(헬렌 헌트)가 자신의 상사로 오게 된 것이다.

 여성용품을 안겨주며 번뜩이는 기획안을 요구하는 헬렌 헌트.기세에 못 이긴 닉은 여성용품을 연구하던 중 헤어드라이어에 감전돼 여성의 마음을 알아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달시의 생각을 하나하나 다 알아내게 되는 닉은 점차 자신의 마음이 헬렌쪽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신제주·피카디리><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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