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 결산>
원정 사상 97개 최다 메달...우수 선수 지원 체계 절실

▲ 국가대표 허선미가 체조 여고부 마루운동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도선수단은 모두 9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당초 메달 목표(85개)를 초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제주도선수단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된 이번 체전에 552명(임원 151명, 선수 401명)이 참가해 16개 종목에서 선전을 펼친 결과 금메달 24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49개를 수확했다. 특히 원정 경기 사상 최다 메달 기록도 갈아치우는 등 각 부 전종별에서 성적 향상을 보이며 다가오는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될 제95회 전국체전 대비 경기력 향상에도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원정 사상 최다 메달...세 자리 수 메달 진입 교두보 확보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도선수단은 97개 메달 8880점(지난해 8631점)을 기록하며 원정 경기 사상 최다 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지난 1998년 제주에서 개최됐던 제79회 대회 119개 이후 사상 두 번째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획득메달의 세부내역으로는 정식종목 82개(금메달 1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45개), 시범종목 1개(은메달 1개), 전시종목 14개(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특히 2014년 제주체전 개최 시 종합성적 12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V(victory)-제주 스포츠 프로젝트'를 수립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득점 3만점, 메달 180개 획득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기록 및 점수종목서 선전... 구기 종목 등 단체 저조

기록 및 점수 종목에서 도선수단은 당초 51개 메달 목표를 초과하는 58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성적향상에 기여했다.

육상 10개(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비롯해 수영 6개(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역도 9개(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체조 7개(금메달 2개, 은 메달 3개, 동메달 2개), 양궁 15개(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전시종목 포함), 근대5종 1개(동메달), 볼링 3개(금메달1개, 은메달1개, 동메달1개), 골프 1개(동메달), 우슈쿵푸 5개(금메달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댄스스포츠 1개(은메달) 등 모두 9개 종목에서 선전을 펼쳤다.

이는 육상과 역도, 체조, 볼링, 우슈쿵푸, 골프 종목에서 당초 목표 메달보다 1~2개의 많은 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 팀을 창단한 제주대학교 볼링부가 선전하면서 3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사격과 다메달 획득 종목인 수영 다이빙에서 성적이 저조했고 3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했던 근대5종에서 1개의 메달 획득에 그쳤다.

특히 당초 3개 종목에서 5개 이상의 메달 입상을 기대했던 단체 및 개인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그쳐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과 토너먼트 체급 경기 선수단 메달레이스 이끌어

유도, 태권도, 레슬링, 복싱 당구 등 체급종목 및 개인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당초 목표 메달 29개를 초과해 모두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유도는 여자 대학부 선수들과 제주연고팀인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모두 13개의 메달을 따내 1998년 제79회 제주체전 20개 메달 획득 이후 최다 메달 성적을 기록했다.

레슬링 역시 대학선수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6개보다 4개가 많은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효자종목으로서의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태권도도 지난해 6개의 메달 획득의 부진을 극복하면서 모두 11개의 메달을 따내며 원정 경기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등 당초 목표 메달도 초과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당구는 지난해 동메달 1개에서 올해는 전시 종목인 단체 포켓9볼 동메달을 포함해 모두 3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직장운동부 및 연고팀, 제주대 학교운동부, 남녕고 체육과 성적 향상

도선수단 전력 향상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는 직장운동경기부와 연고팀, 제주대 학교운동부, 남녕고 체육과가 지난 대회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3개 메달 획득에 그쳤던 제주특별자치도청 직장운동경기부가 올해 도체육회로 팀 운영 체계를 이관한 이후 모두 19개의 메달 획득했고 볼링팀 창단 등 운동부 종목을 강화한 제주대도 육상에서 4개, 볼링에서 2개, 태권도에서 2개 등 모두 9개(지난대회 6개)의 메달을 따냈다.

특히 지난해 모두 18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연고팀도 올해 19개(전시종목 포함) 메달을 획득하며 질적인 성적 향상을 보여줬다.

남녕고 체육학과 선수들 역시 지난해 5개 종목 보다 2종목이 많은 7개 종목에서 입상 종목의 폭을 넓혔고 11개의 메달을 획득, 지난 대회 보다 1개가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향후 대책 및 계획...선수 육성 지원 체계 구축

도체육회는 이번 체전 성적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2014년 제주전국체전 경기력 향상의 기본 테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4년 전국체전 대비 전략·정책 종목 운영 지원, 체육학교 특별 지원, 우수 선수 확보, 연고팀 창단 및 육성, 팀 창단 지원과 취약 종목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력 향상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당장 내년부터 단체 및 개인 단체 종목 팀 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 개최 시 전국체전 참가 팀 선발전을 강화하는 등 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팀 저변을 확대하도록 하는 한편 이번 체전 입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위 입상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직장운동경기부를 비롯해 연고팀, 고교 및 대학 체육학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학교, 경기단체와의 협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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