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3> 제주시 이도2동 이희영헤어클럽

▲ 제주시 이도2동 이희영헤어클럽을 운영하는 이희영 대표는 자신의 가진 이용기술로 봉사를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내가 가진 이용기술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죠.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일을 이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제주시 이도2동 제주교육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이희영헤어클럽.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한 곳으로 국가공인을 받은 이용기능장 업소다.

이희영헤어클럽을 운영하는 이희영 대표(52)는 제주1호 이용기능장이다.

지난 2009년 9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용기능장 시험에 합격했으며, 지금도 도내 유일한 기능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 대표가 이용기술을 처음 접한 시기는 13살 때다. 낮에는 공부를 해야했던 만큼 밤에 이용기술을 익혔다고 했다.

그 때부터 12년 정도 이용원 등에서 일을 하다 1986년 독립, 직접 사업을 꾸려가게 됐다.

어릴 적부터 이용기술을 익혔던 만큼 가게문을 열자마자 실력을 인정받았고, 다시 찾는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가 지금 운영하는 헤어클럽의 손님들도 대부분 20년 넘은 단골들이다. 오랫동안 만나다보니 이제는 업주와 손님 관계가 아닌 형님과 동생 관계가 됐다.

실력만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현재 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이용봉사를 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시작한 이용봉사를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남몰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다.

복지시설을 찾고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일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돼버렸다.

그는 남들이 따라하기조차 힘든 헤어기술을 이용해 가발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글로벌가발센터를 통해 맞춤형 가발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든지 제작이 가능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이·미용 전문 헤어숍을 꿈꾸고 있으며,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손님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돈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가진 이용기술을 이용해 후배도 양성해보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용봉사나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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