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춘 제주대 교수
18일 세미나서 밝혀

▲ 18일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문화원 주최 지방문화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신화를 문화원형으로 삼아 문화콘텐츠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허남춘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8일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문화원 주최로 열린 지방문화발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교수는 "제주신화 속에는 역사 이전 시대부터 고대, 중세의 삶과 경험이 담겨 있어 제주의 역사·문화 복원에 큰 역할을 한다 "며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작업이 제주신화 전승·기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제주의 신화는 타 지역에서 출판물로 간행되고 또 상품의 이름으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섬 안에서의 움직임은 크지 않다"며 "신화 미술전시회, 종합예술적인 공연물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특히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음악, 출판, 방송, 인터넷 모바일의 개발이 제주신화를 단순 구비전승에서 기록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지역 특성화사업과 제휴한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들불축제에 영감신이랑 불의 신을 결합한다거나 도새기 축제 등 음식축제에 가문잔치를 결합한다면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했던 허경자 서귀포문화원 부원장은 "제주에는 고대국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문화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편"이라며 "문화가 키워드인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제주전통문화자산을 이을 콘텐츠 작업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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