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4> 제주시 삼도1동 ㈜허머싱크케어 제주삼다점

▲ 제주시 삼도1동 ㈜허머싱크케어 제주삼다점 강문자 대표는 일과 나눔이 주는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암으로 투병했던 저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하죠. 하지만 저는 일과 나눔이 주는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답니다”

제주시 삼도1동에 위치한 ㈜허머싱크케어 제주삼다점.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다.

이 업체는 집안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는 기기를 설치, 판매하고 있다. 주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한 뒤 천연미생물과 함께 배수관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제품 설치 이후 철저한 관리와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도 이 업체의 자랑이다.

특히 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안전성 검증과 성능시험을 거쳐 특허우수제품으로 등록되면서 전화 문의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허머싱크케어 제주삼다점 강문자 대표(49·여)도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 강 대표의 삶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병생활 그 자체였다. 갑작스런 암 진단에 항암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그녀는 한동안 병원에 몸을 맡겨야 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강 대표의 얼굴에선 아팠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없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하는 그녀다.

강 대표의 삶은 투병생활을 극복한 이후 달라졌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일에 욕심을 생겼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

그녀가 지난 2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착한가게 캠페인 외에도 여러 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일과 나눔을 통해 행복을 찾았고, 그런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착한가게 캠페인은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어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이웃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입한 것”이라며 “아직 학생신분인 딸도 복지시설에 성금을 보내는데 어머니로서 지켜만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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