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는 간판 내릴 판"
민주통합당 "정책 경쟁으로 심판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밝힌 '강원특별자치도 추진' 공약을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방전을 벌였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제주도선거대책위워는 25일 성명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과 지정의미를 퇴색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특별자치도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제주에만 주어진 권한을 다른 지역에도 준다면 특별자치도의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특별자치도의 특별함을 빼앗아가기 이전에 제주특별자치도부터 제대로 완성시켜야 한다"고 "당장 강원특별자치도 공약을 취소하는 것이 제주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추진 공약에 대해 새누리당 도당이 '제주특별자치도 간판을 내리려는 행위'로 규정한 것은 전형적인 여론 호도"라며 "문 후보는 지난 7월 분권개혁의 기본구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약속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추진은 분권개혁을 위한 정책이며, 이로 인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흔들릴 이유는 없다"며 "새누리당은 흠집내기 보다는 정책경쟁으로 도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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