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태와 안중근 의사 의거 기념일인 26일 유력 대선후보 3인은 각각 국립현충원, 효창공원, 3·15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제3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아버지 시절에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는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며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3주년을 맞아 서울 효창공원을 방문해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이봉창 열사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나라를 빼앗긴 역사 속에서 독립운동을 한 분들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광복된 후, 친일청산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역사를 기억해야 제대로 된 현재도 미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 미화나 자기합리화는 미래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지역을 순회 중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창원시 구암동 3·15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남겼다.

 3·15 국립묘지는 지난 1960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관권개입 부정선거에 반발한 마산의거를 기념한 묘역이다.  정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