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압박,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입장 밝혀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8일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한목소리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 시간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새누리당 반대로 이미 한번 무산됐다”며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투표할 수 있게 하려면 저녁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먹고살기 급해서 투표 못하는 사람이 수백만명”이라며 “박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안철수 후보는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청원법에 의거해 정부에 투표시간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 이번 선거부터 투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유권자에 대한, 휴일에도 근무하는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00%의 대한민국을 말씀하신다”며 “그 말씀이 진심이라면 우선 100% 유권자에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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