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기 놓고 의견 엇갈려...새누리, “빨리 결론 내야”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0일 야권단일화 시기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일화 논의를 더 늦출 수 없다”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협상을 공식 제안했다.

 우 단장은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한다”며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어떤 절차든 합의를 진행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 며 “이미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시점보다 보름 정도 늦어졌다”고 압박했다.

 반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하루 전인 지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전체조회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11월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했으므로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한다”며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은 전했다.

 또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여기에 국민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 하느냐 안 하느냐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고 대선은 정책대결보다 과거지향적, 인기영합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새 정치를 하겠다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정치를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 여부에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으나 두 후보가 빨리 결론을 내서 대선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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