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1141만 동원

늑대소년과 한 소녀의 감성이 제대로 먹혔다. 기대보다 더 큰 흥행 광풍을 몰아치며 비수기 극장가에 우뚝섰다. 007 제임스 본드도 늑대소년 앞에 무릎을 꿇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은 2~4일 동안 707개(상영횟수 1만 173회) 상영관에서 103만 285명(누적 129만 4479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5일 만에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했다.

국내 개봉된 007 시리즈 중 최고의 개봉 첫 주 성적은 물론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던 '007 스카이폴'은 581개(7539회) 상영관에서 45만 9005명(누적 169만 4359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약 50% 가량 급감, 늑대소년 열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1100만 관객을 넘어선 '광해, 왕이 된 남자'는 404개(5283회) 상영관에서 27만 2736명(누적 1141만 8849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전주에 비해 관객수가 약 33% 줄어드는데 그쳤다. '해운대'(1139만 명)의 기록을 넘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용의자X'는 316개(3881회) 상영관에서 10만 8248명(누적 146만 2108명)으로 4위에 올랐다.

CIA 역사상 가장 영리한 인질 구출 작전 실화를 그린 '아르고'는 238개(2425회) 상영관에서 5만 6647명(누적 7만 9989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됐다. 개봉 후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만큼 그 어떤 영화보다 뒷심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미국에서도 개봉 3주 차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뒷심을 과시한 바 있다.

8일 개봉을 앞두고 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진행한 박시후 정재영 주연의 '내가 살인범이다'는 214개(634회) 상영관에서 4만 9809명(누적 5만 9519명)으로 6위에 올라 흥행 예열을 다졌다.

구혜선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복숭아 나무'는 201개(1961회) 상영관에서 1만 3980명(누적 2만 4048명)으로 개봉 첫 주 9위를 차지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은 171개(1234회) 상영관에서 8340명(누적 1만 3278명)으로 개봉 첫 주 10위를 기록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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