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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꿈…현실의 벽은 막막"[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9. 기철이네 삼남매
한 권 기자
입력 2012-11-12 (월) 19:38:56 | 승인 2012-11-13 (화) 09:10:33 | 최종수정 2012-11-13 (월) 13:18:20

가정형편으로 고교 중퇴
‘방황 끝’ 검정고시 합격
부사관 학과 수시 응시
등록금 마련 등 어려움

기철이(가명)는 올해 19살이다. 사회통념상 기준으로는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철이에게는 '19'는 가슴 아픈 숫자다. 사회적 관심도 받지 못하는데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누구에게도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상처가 많은 기철이에게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

   
 
  ▲ 기철이는 꿈꿔 왔던 부사관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가정형편 때문에 기회를 포기해야 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  
 
기철이는 중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유도선수로 활약하며 출중한 기량을 보였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운동을 포기해야만 했다.

운동에만 집중하다보니 또래 친구들보다 기초실력이 부족해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등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아버지의 보증문제로 가세까지 기울면서 방황을 하게 되고 결국 2010년에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처음에는 눈 앞에 놓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밖으로만 내 돌았지만 차츰 현실을 직시하며 마음을 다잡아 갔다.

아버지와 이혼 후 정신적 충격으로 몸이 불편해 진 어머니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아르바이트를 하는 누나를 보며 집안의 가장이 다름아닌 자신임을 알게 됐다.

이후 혼자서 공부를 하며 올해 8월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현재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야간학교를 다니고 있다. 

기철이는 일용직 근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계비를 벌고 있지만 집세를 비롯해 여동생 교육비, 어머니 병원비 등 기철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겁기만 하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기철이 누나(22)도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자신의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특히 육군 부사관이 꿈인 기철이는 대학진학을 위해 다른 지방 대학교 의무부사관 학과 2차 수시에 응시한 상황이지만 경제적 문제로 자립할 수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그나마 기철이 여동생(18)은 어린이재단과 제주도미용사협회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지만 훗날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기철이는 "그토록 꿈꾸던 부사관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등록금 문제 등으로 막막하기만 하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자립할 수 있는 기회만이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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