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13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서귀포시가 매년 올레와 관련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는 미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소속 이선화 의원은 "13일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시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올레와 관련해 걷기행사,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 안내소 운영, 인건비 등으로 33억9400여만원을투입했다" 며 "도 전체의 올레지원 예산에 77.4%에 달한다"고 말했다.

▲ 이선화 의원
▲ 안창남 의원
이 의원은 "서귀포시가 올레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지역연계 상품개발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 이라며 "올레로 인한 이익은 게스트하우스, 커피숍, 식당 등 일부에 돌아가는 반면 대다수 주민은 쓰레기, 환경훼손, 농산물 절취, 탐방객과 마찰 등 부정적 영향만 받고있다"고 비판했다.

안창남 의원도 "서귀포시가 올레와 관련해 26억원 가량을 시설사업비로 과도하게 투입하고 있다"며 "올레탐방객 안전을 위해 시설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에 따른 폐단도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올레지킴이 운영 등은 예산만 소모될 뿐 탐방객에 대한 안전효과는 적다" 며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곶자왈과 오름 및 능선을 끼는 코스는 재조정해야 하며 올레 본 명칭의 의미대로 마을을 연계해 코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동곤 시 "지역경제국장은 올레코스에 있는 슈퍼와 민박은 많은 수익을 얻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민들이 경제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레지역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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