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위 신관홍 의원 "오접으로 오수 산지천 유입"
사업완료 후 마무리도 엉망…총괄적 재점검 필요

▲ 13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언회 신관홍 의원(오른쪽)이 도수자원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하수관거 정비 사업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신관홍 의원은 13일 수자원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10월24일 현장 조사 결과 남광초등학교 인근 우수관 2곳에서 오수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산지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하수관거 오접 문제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하수관거 오접 문제는 건축물 준공때 바로 발견되지 않고 준공 이후 주민들이 발견해 민원으로 접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오접 개선 비용은 원인 제공자가 지출해야 하는 것이 타당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관리감독과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냐"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BTL로 추진되는 하수관거 사업 현장을 가보면 아스콘 포장 최종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 일반도로 가포장 상태보다 좋지 않다"며 "시공하다 남은 폐아스콘을 수거하지 않고 현장 구석에 방치한 경우도 있다"고 직접 사례를 제시했다.

신 의원은 "보이는 수준이 이 정도인데 보이지 않는 부분은 더 엉망일 것"이라며 "상주하는 감리단이 있음에도 공사를 이렇게 하는 것은 큰 문제로, 감리비용을 사업자가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하수관거 정비 사업의 목적은 기존 합류식에서 우?오수를 분리, 분류식 하수관거로 정비함으로써 수질오염 예방, 하수처리를 합리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분류식 하수관거에 연결이 안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는 등 제반문제와 관련, BTL 사업장에 대한 총괄적인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하수관거 BTL 사업은 2006년 1717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1404억원, 2009년 410억, 2010년 405억원 총 3933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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