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CGV압구정

아프고 힘들었던 제주 섬 안 역사를 담은 영화 '지슬'이 2012서울독립영화제(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SIFF)초청작으로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는 제주4·3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있던 마을 주민 수십명의 실화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으로 제주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은 물론 4·3영령들과 도민들의 상처까지도 어루만지는 진심을 녹여냈다.

'지슬'은 지난달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넷팩)상과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 CGV무비꼴라쥬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지역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절제된 톤으로 극적인 실제 사건을 담았다. 또한 뛰어난 흑백영상으로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페이소스와 마음을 끌어낸다"는 평을 받는 등 작품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다.

'지슬'은 서울독립영화제 기간인 오는 12월1일 오후 3시50분과 4일 오후 1시10분 CGV압구정에서 상영되며, 오멸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입장권은 20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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