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화관광위 행정사무감사서 일제히 질타
장소, 날짜 주문 불구 하루반나절로 끝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안창남 의원(왼쪽)이 19일 문화관광스포츠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가 26억원이 투입된 탐라대전이 1회성 ‘정체불명’의 행사로 전락했다며 일제히 ‘탐라대전 실패’를 질타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안창남 의원은 19일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탐라대전은 26억원을 투입했으나 세계7대자연경관과 섞여 정체불명의 개막행사가 됐고 일정은 태풍으로 인해 하루 반나절로 끝나면서 장소,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실패한 축제가 됐다“며 ”탐라대전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

오충진 의원도 “이미 7월 도의회 업무보고에서도 일정과 장소를 언급, 기후변화에 따른 부분을 주의하라고 주문했으나 고려되지 않았다”며 “더욱이 탐라대전이 3년에 한번 개최키로 기획된 행사라면 장소 역시 신중히 검토, 초기 시설사업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도민문화축제를 기획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선화 의원도 “탐라대전 추진위원회 구성은 지사의 선거공신 투입 비판을 받아야 했으며 의회에서는 태풍 우려에 대한 장소변경 검토 등이 주문됐으나 결국 축소, 취소, 변경 등으로 이어졌다”며 “탐라문화제의 4~6배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 결과는 용두사미”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전국 최초 스토리텔링형 축제를 강조했으나 재능기부로만 이뤄지는 등 스토리텔링에는 소홀했다”며 “2억5000만원짜리 덕판배만 남은 실패한 축제”라고 지적했다.

강창수 의원도 “탐라문화권 정립사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제대제전, 경주엑스포를 쫓아가는데 급급, 전담조직도 없이 추진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도 관계자는 "장소는 소음 등의 문제로 인해 여러 곳을 물색하다 해상과 연계된 이호유원지 사업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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