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이선화, 강경식 의원 질타
문광부 권익위 협의에 '보전필요'의견 제시

▲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보존에 힘을 써야 할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이 도리어 철거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카사 델 아구아 전경.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보존을 주장해야 할 문화관광스포츠국이 도리어 철거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문화관광부는 보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선화 의원
▲ 강경식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19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디자인본부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를 주장한다면 차라리 이해할 수 있지만 보존을 주장해야 할 문화관광스포츠국이 철거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유네스코 등록을 추진하는 해녀문화 업무도 해양수산국에서 담당하는게 제주도의 실정"이라며 "문화관광스포츠국은 제주인의 문화, 인문학 자산, 컨텐츠를 보존하는 본연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식 의원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제주도의 문화자산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부영측과의 중재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처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이 ㈜부영의 동의가 없다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문화관광부는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이아이디의 존치 민원 접수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구한 결과 문광부는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고 멕시코 정부 및 문화예술계와 언론에서도 존치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보존할 경우 멕시코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제주도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철거를 강행할 경우 국격을 저하시키고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광부는 또 "민원 건물의 존치 대안으로 건물 및 대지의 소유권을 지자체로 이전하는 절차가 선행될 경우 특혜 시비의 소지를 없앨 수 있을 것이며 기타 기술적·법률적 사항들은 전향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화관광부 입장과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 입장을 고수하는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의 의견이 비교되면서 제주도의 문화 행정 마인드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비대위 측에서 부영 회장과의 만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만날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주 국장은 "전후 과정을 잘 알고 있으며 컨벤션 지도 감독 업무는 관광정책과"이라고 밝혔다.<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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