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소방방재본부 홍보팀

   
 
     
 
날씨가 풀리는가 싶더니 또 다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1월1일 한라산에는 지난해보다 23일 빨리 첫 눈이 관측됐고, 각종 언론을 통해 올 겨울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열풍기 등 전열기구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의 움직임 만큼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0월 31일 전라북도 기념물 63호인 내장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날 화재로 내장사 대웅전(89㎡)이 전소됐다. 화재 원인은 대웅전 내부에 설치된 전기난로에서 전기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간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기간 도내 전열기구 등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건수는 2009년 10건, 2010년 9건, 2011년 12건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는 전열기구 화재는 발생건수보다는 그 위험성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열기구 특성상 가정, 사업장 등 생활 주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사용 전 확인 점검은 필수
창고에 보관했던 전열기구를 꺼냈으면, 깨끗이 청소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기배선 등에 이상이 없는 지 반드시 확인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문어발식 전열기구 사용은 금물
전열기구는 타 가전제품에 비해 많은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하며, 멀티탭을 이용할 경우에는 과부하시 자동으로 차단시켜주는 안전장치가 설치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는 행위는 전열선의 손상으로 화재발생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먼지, 물 등 이물질은 최대의 적
콘센트에 물이나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면 누전이나 트래킹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코드를 빼야한다.

올 겨울 심상치 않은 추위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열기구의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가정을 비롯한 다중이용업소, 시장 등에서의 안전한 전열기구 사용으로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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