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역 원전 중단 등 수급이상...제주전력보급에도 영향
최대전력수요 65만kw 아슬...행감서 현우범 의원 대책마련 주문

▲ 현우범 의원

여름에 이어 전력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을 맞아 ‘전력수급 비상사태'가 예고되고 있으나 제주도의 대응은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현우범 의원은 22일 지식경제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육지부 전력수급이 어려움을 겪는데다 예년보다 심한 한파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동계 전력수급 대비가 소홀할 경우 제주지역에 블랙아웃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 의원은 “최근 영광원전 5, 6호기 등 3기가 가동을 중단한 반면 동절기 전력수요는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12월 셋째주 예비력이 171만kw, 1월 3~4주에는 127만kw까지 하락할 것이라는게 현재 내륙지역의 전력수급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비력이 200만kw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공기관 강제단전이 우선 시행된다.

현 의원은 이어 “이처럼 내륙지역의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면 해저케이블로 들어오는 제주지역의 전력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지난 여름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가 68만kw까지 올라갔는데, 수급가능 전력이 자칫 65만kw수준으로 하락될 우려가 있는게 현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내륙지역와 연결된 해저케이블로 15만kw가 전부 공급될 경우 올 동절기 제주지역 공급가능 전력은 최대 81만kw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 역시 내륙지역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15만kw가 아닌 5만kw가 공급되는 등 제주지역내 전력공급은 내륙지역 상황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현 의원은 “내륙부에서 공급되는 양이 5만kw이하로 떨어질 경우 도내 전력 공급량이 최대 전력수요를 밑돌 우려가 있는데 제주도의 대처가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며 “절전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알리고 준비를 해야하는데 위기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시철 스마트그리드 과장은 “지난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68만kw였으며 동절기 최대 전력수요를 65만kw로 보고 있다"며 “대형건물에 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며 부인회 등을 동원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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