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식 놓고 이견 좁히지 못해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2일 오전 비공개 양자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각각 “두 분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다”며 ”한 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같은 내용을 브리핑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여론조사 문안, 일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특히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문 후보는 지지도 방식의 여론조사를,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 방식을 요구하면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비공개 회동 직후 서울 동숭동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보는 세상’ 사진전을 관람한 자리에서 “시간은 없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남은 시간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후보는 이날 저녁까지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 “정치쇄신이 아니라 정치의 후퇴”라며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 정책과 인물 검증이 실종되다시피 했다”며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아직도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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