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 안덕면 상창교차로-서광1교차로 도로가 전력선 매설공사로 굴착된 후 아스콘 포장이 불량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도 큰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한전 제주본부  상창사거리-소인국파크 도로에 전력선 3.3㎞ 굴착 후 매립
9월 가설포장만 아스콘노면 상태 매우 불량…한전, 12월초 재포장 공사 착수

상창교차로부터해서 서광초등학교를 지나 소인국테마파크 앞까지 도로공사는 다 끝난 것인가요. 무슨 전기공사라고 들었는데 도로를 다 파헤쳐서 공사를 끝냈으면 포장을 제대로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지금 몇 개월째 그대로 입니까. 요즘 보니까 전기공사가 끝났는지 공사를 안하고 있던데 그러면 도로포장을 제대로 해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도로상태가 안좋다 보니 상창교차로에서 서광초등학교 쪽으로 오는 차들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해 달리던지 아예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책임지실 건가요. 매일 그 길로 출 퇴근하는데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습니다. 그 도로는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길인데 빨리 처리해주십시오. <11월 22일자 제민신문고>

안덕면 상창교차로-서광1교차로(소인국테마파크 교차로) 도로가 전력선 매설공사 후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는 영어교육도시·신화역사공원과 안덕변전소에 전력선을 연결하기 위해 상창교차로와 소인국테마파크 교차로를 잇는 중산간서로 3.3㎞ 구간의 도로를 굴착, 전력선을 매설하는 공사를 지난 6월 착공했다.

하지만 한전은 9월 전력선 매설공사를 마무리했지만 굴착된 노면을 아스콘으로 땜질하는 방식으로 가설포장하면서 도로상태가 불량하다.

아스콘포장 공사는 1단계로 지층아스콘을 포장한 후 2단계로 표층아스콘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

22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왕복 2차선 중 동쪽에서 서쪽으로 방면의 도로중앙 노면이 너비 1.5m에 길이 3.3㎞ 정도가 일반노면과 달리 지층아스콘으로 굴착지점만 메워졌고, 2단계인 표층아스콘 포장과 노면평탄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가설포장된 노면은 일반노면과 균형이나 높이가 맞지 않아 울퉁불퉁한 상태다. 또한 서광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을 표시한 주황색아스콘도 굴착된 후 검은색 아스콘으로 메워져 경고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해당 도로구간은 중문관광단지와 소인국테마파크, 오설록 등 관광지를 연결하면서 지역주민의 차량은 물론 관광객의 렌터카도 빈번히 통행하고 있다. 또한 서광리 지역에 공사장과 채석장 등이 있어 대형덤프트럭 또한 자주 운행되고 있다.

가설포장된 노면상태가 매우 불량해 통행차량들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상당수 차량들이 가설포장된 노면을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반대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사례도 확인되는 등 사고위험이 높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안덕면 구간의 전력선 매설사업이 완료된 것이 아니며 굴착구간이 매우 길어 우선 단계별로 가설포장하고 있다"며 "12월초께 굴착도로 차선 전체의 아스콘을 긁어낸 후 새롭게 포장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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