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6> 제주시 연동 우도사랑

▲ 제주시 연동 우도사랑 오순여 대표는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가게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하고 있죠. 큰 욕심도 없고 이웃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삶이면 만족합니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교육청 인근에 위치한 우도사랑.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우도사랑은 갈치조림과 우럭조림, 고등어조림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아나고조림과 우럭매운탕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뿐만 아니라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 각재기국 등 손님들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우도 흑돼지 접작뼈국은 우도사랑이 자랑하는 별미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금새 입소문을 타기 시작, 이 메뉴만 찾는 단골손님이 생겨날 정도다.

잔치고기도 가게의 독특한 메뉴중 하나다. 마을잔치가 있을 때 이웃에게 대접했던 음식을 변형, 새로운 메뉴로 개발해냈다.

주메뉴는 물론 밑반찬에도 정성이 담겼다.

손님에게 내놓는 밑반찬은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들며, 매일 같은 반찬이 올라오는 법이 없다.

반찬 하나까지 일일이 챙기는 오순여 대표(58·여)의 세심한 성격이 만들어낸 정성이다.

이처럼 오 대표는 음식에 정성을 들이면서도 손님들이 만족할 만큼 푸짐하게 음식을 만들어낸다.

사실 우도 출신인 오 대표는 강원도에서 20년 가까이 횟집을 경영했을 정도로 요리에 있어서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타향살이를 하다보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졌고, 결국 제주에서의 삶을 결심하게 됐다.

오 대표가 욕심 없이 가게를 꾸려 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 대표가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이웃과 함께 하려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오 대표는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손님들이 가게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음식이나 반찬 하나를 만들더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다른 지역에 있다가 고향 제주로 돌아온 만큼 욕심부리지 않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며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하며, 그런 나눔을 삶의 보람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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