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원 의원 잡페어 효과 기대이하 지적
청년실업률 증가…주력산업 고용도 저조

손유원 의원
제주도의 일자리 창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가 하면 일자리 창출 실적 역시 주요 성장산업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손유원 의원은 22일 지식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 청년실업률은 올들어 1분기 6.0%(2011년 3.5%)에 이어 2분기 7.6%(2011년 5.9%), 3분기 4.8%(2011년 4.8%)로 전년에 비해서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올 상반기 청년 잡페어인 경우 면접참여인원 425명 중 9.4%, 채용예정대비 26.7%인 40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하반기 역시 면접참여인원 155명 중 11.0%, 채용예정대비 인원의 15.5%인 17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손 의원은 "이는 이전 채용박람회의 실적 2010년 69.5%, 2011년 44.2%에 비해서도 매우 떨어지는 수치"라며 이유를 따져 물었다.

특히 손 의원은 "2004년부터 도내에 유치된 기업이 43개이고 153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나 콜센터 직원이 81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콜센터를 제외하면 한 기업에 16명만 취업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성지 의원이 서면질의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 3170개 중 10월 현재 83.4%인 2644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개 추진분야 중 제주도가 주력하는 향토자원 5대 성장산업(45.7%), 첨단기술 4대 제조업(28.7%), 기업유치(36.4%) 부분의 일자리 창출 실적은 절반을 밑돌면서 정작 실속 있는 일자리 창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육성연계(130.1%), 청년고용촉진(115.7%)은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특히 청년고용촉진 분야인 경우 기존 일자리와 인력을 연결시키는 청년일자리 지도, 상담알선 실적이 다수 포함돼 과연 '일자리 창출이 맞냐'는 의문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지도와 상담알선을 일자리 창출에 포함시킨 것은 현재 제주지역의 큰 문제인 미스매치 분야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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