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심 의원 도내 학생 300명 설문조사 결과
교사 "인조보다는 천연잔디 선호"
학생 "천연잔디 이용제한 불만"

인조잔디를 이용했던 학생 10명 중 3명이 여름철 화상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영심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300명(초 183명·중 46명·고 71명), 초중학교 교사 138명을 대상으로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운동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학생 300명 중 인조잔디를 이용하는 학생 179명에게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인한 피해를 묻자 응답자의 35.4%가 여름철 화상을 호소했다. 교사의 17.4%도 인조잔디로 인한 여름철 화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운동장에 대한 선호도는 교사와 학생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사들은 인조잔디(33.3%)보다 천연잔디(59.4%) 운동장을 선호했다.

교사인 경우 인조잔디 장점으로 '전천후 운동장으로 높은 활용도', '보기에 좋다'고 답한 반면 단점으로는 '부상 및 유해성', '설치비 과다 및 비영구성' 등을 꼽았다. 천연잔디는 친환경적인 반면 '관리 어려움'과 '설치비 과다', '다양한 체육활동의 제한'을 꼽았다. 

반면 학생들인 경우 만족도 조사 결과 인조잔디는 59.8%, 천연잔디는 43.4%로 인조잔디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높게 나왔다. 이는 천연잔디인 경우 친환경적임에도 불구, 관리를 위해 비가 오거나 자랄 때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이용을 통제한 데서 오는 불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심 의원은 "인조잔디 문제점으로 유해물질이나 여름화상, 오염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또 조성비용과 짧은 수명, 유해성 논란, 비싼 관리비 등 운동장의 경제성 분석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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